'일상'에 해당되는 글 97건

  1. 2010.12.24 메리 크리스마스~~!!!!
  2. 2010.07.21 아마 안 믿겠지만.... (8)
  3. 2009.11.16 How To Open Business : CC Salon @Seoul (4)
  4. 2009.11.03 주절주절 (6)
  5. 2009.10.26 주절주절
  6. 2009.10.23 주절주절
  7. 2009.10.08 무릎 까졌다. 아프다
  8. 2009.10.07 Cafe Oui (2)
  9. 2009.09.30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10. 2009.09.23 서울입니다

요즈음 미쿡에서는 Merry Christmas 대신 Happy Holidays 를 더 많이 쓴다고 한다. 종교 편향성을 없애려는 흐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

May Happy Holidays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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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글을 도통 안쓰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에 드는 스킨이 없기 때문이다."

직접 만들어 보려니 부담스럽고, 있는 것들은 이건 이게 별로고 저건 저게 별로고....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 

"Beauty is only skin deep"  이라는 격언은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땡기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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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토요일, 역삼역 근처 아트센터 보다(Boda) 에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reative Commons Korea) 가 주최한 How to 오픈 비즈니스 살롱 행사에 다녀왔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하 CCL) 에 대해서는 2년 전쯤부터 그런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재작년에 친구 따라 우연히 남산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린 CC Mixter 행사에 간 적도 있었기에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게 참으로 반가웠다. 때마침 자원봉사자로 도와줄 사람을 구하길래 얼씨구나 하고 사진촬영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지금까지 몇몇 대중가수 콘서트를 비롯한 이것저것 행사 사진을 찍어본 터라 나름 익숙하기도 하고 노하우도 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 때문에 벌벌 떨면서 찾아간 아트센터 보다는 아마 디자인 관계의 개인회사 같은데 건물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설계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소화할 수 있을 만 했다. 장소가 그리 넓지 않고 사진찍는 분이 나 말고도 두세 분이 더 계셔서 다행히 이리저리 옮기다가 촬영 타이밍을 놓칠 일이 없기도 하고 (대신, 좁은 공간이라 청중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게 흠이었다) 비교적 느슨한 분위기라서 여유있게  패널 토의와 발표도 들어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음악과 오픈비즈니스, 그 가능성' 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CCL = 당연히 비영리'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악공유 서비스 Jamendo 의 비즈니스 모델 -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개인적/비영리 목적으로는 자유롭게 사용하되, BGM 등 수익에 관계된 사용에 대해서는 유료 사용 계약을 맺는다는 아이디어 - 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나눌수록 더 크게 돌아온다는 교훈이 실현된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겠다. 

Jamendo 공동설립자이자 CTO인 Sylbain Zimmer. 25살의 젊은 청년으로 서양사람 답게 활짝 웃는다.


Sylbein Zimmer 의 발표 후 이어진 패널 토의는 통역을 쓰기는 했지만 언어의 장벽이 있어서 그런지 패널 간의 대화가 약간 맥풀린 듯한 분위기로 진행되어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다. Jamendo 의 성공 사례가 저 멀리 생소한 유럽의 이야기라서 다른 패널 - 소리바다의 임혁진님과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 들은 '참 좋은 이야기이긴 한데 우리나라와는...' 이라는 생각을 밑게 깔았던게 아닌가 한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일본의 하야시 치아키 林千晶 씨가 예술 저작물에 CCL 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무척이나 열정적인 자세와 'Easy English' 라고 웃으면서 쉬운 어휘로 천천히, 하지만 또박또박 조리있게 이어가는 영어 말솜씨가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우리보다 훨씬 더 저작권에 대해 엄격하고 보수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일본에서 미술 전시회에 CCL 을 적용하여 '자유롭게 전시실 내 촬영 허가 (단, 삼각대, 플래시, 동영상 금지는 지켜야 하지만)' 라는 파격적인 전시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는 이야기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loft work 대표 하야시 치아키 씨. 무척이나 다양한 표정과 손동작이 인상적인, 열정적인 발표자였다.


발표가 끝난 후 맥주 파티 형식의 스탠딩 네트워크 파티가 이어졌고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자원봉사자와 CCK 스탭 분들은 Sylain (프랑스 사람이니 '실뱅' 이라고 읽으면 될듯) 과 치아키 씨와 함께 뒷풀이로 노래방에서 장장 3시간 동안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앞장서서 망가져 주신 윤종수 판사님의 퍼포먼스는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으면서도 동시에 자기 컨텐츠에 대한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대단히 예민해하는, 서로 모순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만큼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자신의 창작물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덧. 행사 나머지 사진은 플리커에 올려놓았다(클릭)

덧. CCL 및 이번 행사에 대한 기사 링크 : 미디어 오늘 :: 콘텐츠 돈 받고 팔던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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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일상 2009.11.03 09:58

아, 정말 맛들여 버렸다 (주절주절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무한청춘엔진

'신개념 강연콘서트' 라는데 그게 뭔지 잘 와닿지는 않아서 그저 박원순 변호사, 진중권 교수, 팝아티스트 낸시랭, 모델 장윤주 등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강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심지어는 춤까지 춘다고 하길래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안그래도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 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후원회원이 되면 입장권을 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타쌍피의 효용이라 생각되어 즉시 후원회원 (한달에 1만원씩) 신청.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연 릴레이를 펼치는 무식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강연자들이 고리타분한 사람들이 아닌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게다가 낸시랭이 '낭만고양이' 를 부르고, 박원순 변호사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진중권 교수가 통기타를 치면서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를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11월 28일에도 열리는데 김제동, 노홍철, 사진작가 김중만, '시골의사' 박경철 씨 등 역시 다채로운 강연자들로 채워진다. 

이 행사를 기획한 마이크임팩트 라는 곳은 강연행사 전문 벤처기업이라는데 (네이버 블로그도 있다) 설립자는 보스턴 컨설팅을 그만두고 (였는지 합격했는데 입사하지 않은건지 가물가물...) 새로운 길에 뛰어든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좀 놀랐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런데 11월 28일은 내가 정말정말로 기대하고 있는 TED x Seoul 행사와 겹친다. 이를 어쩐담! 



영화, 그리고 영화

주말이 되면 꼭 조조영화를 보자고 마음먹었는데 거의 한 달간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마음먹고 나와 'Inglourious Basterds' 를 봤다. 타란티노가 보통 인간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레벨업을 했을 줄이야. 대화장면만으로도 피가 마르고 마른침을 삼키게 만드는 영화는 흔치 않다. 이거 찍을때 히치콕이 빙의하기라도 했던 걸까? 그리고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독일군 대령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발츠 (사실 이런 배우가 있는지도 몰랐다) 의 명연기는 정말 칸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이 전혀 아깝지 않다. 

러닝타임이 두시간 반 정도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라서 보고 나오니 슬슬 점심때가 가까워 오는데 박찬옥 (박찬욱 감독과 헷갈리지 말것) 감독의 '파주' 포스터가 걸려 있어서 오후 한시 티켓를 사버렸다. 끊임없이 생각을 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를 만들어 놔서보통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추천할 수 없는데, 아무튼 훌륭하다. '파주' 를 보면서 '아... 이런건 소설로 써야 하는 거 아닌가? 글로 읽으면 정말 괜찮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꾸로 말하자면 '파주' 는 텍스트를 성공적으로 영상화시킨 명작이라는 이야기. 

'미쓰 홍당무' 에서 처음 보고 '얘 누구야?' 하고 깜짝 놀랐던 서우는 이번에도 날 놀래켰다. 세상에, 이렇게 연기 잘 하는 여배우가 있었다니. 그냥 잘 하는게 아니라 '다르게 잘 한다.'  이런 연기는 본 적이 없다.  서우가 나온다면 그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할 듯. 



타이거 안녕, 스노우 레퍼드 안녕?

내가 집에서 쓰는 맥북 프로는 가장 초기형(듀얼코어 2.0 mHz, 메모리 최대 2GB) 으로 OSX 10.4 (일명 "타이거") 가 깔려 있었다. OSX 10.5 "레퍼드" 가 나왔을 때에는 그냥 '아무래도 필요한 사양이 올라가버렸을 거야' 라고 생각해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버텼는데, 뜻밖에 타이거에서는 설치할 수 없는 S/W 들이 자꾸 나와서 고민을 하게 만들지 뭐냐. 그래도 레퍼드가 부담스러워 마음을 비우고 살려니 10.6 "스노우 레퍼드" 가 나와버렸다. 레퍼드의 단점을 고치고 더 가볍게 돌아간다나? (여기까지 들으면 왠지 XP - 비스타 - 7 의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레퍼드는 비스타처럼 막나간 실패작은 아니다) 

결국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여 지난 일요일 내 맥북프로에 설치를 마쳤다. 

날 설치하지 않으면 잡아먹어버리겠다!


※ 참고로 OSX 10 계열의 코드네임은 다음과 같다.

  • 10.0 치타(Cheeta)
  • 10.1 퓨마(Puma)
  • 10.2 재규어(Jaguar)
  • 10.3 팬서(Panther)         ☜ 팬더(Panda) 와 혼동 마시길! 
  • 10.4 타이거(Tiger)
  • 10.5 레퍼드(Leopard)
  • 10.6 스노우 레퍼드(Snow Leopard)

죄다 고양이과의 맹수로 채워놨는데 11 로 올라가면 어떤 시리즈로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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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일상 2009.10.26 13:14

이러다가 이런 식으로 대충 써 올리는 거에 맛들일까 두렵다...


양방언 콘서트 'Evolution 2009 10th anniversary' 


지난 금요일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재일교포 음악가 양방언(료 쿠니히코)의 한국활동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있었다. 3천원 주고 산 프로그램 보니 이사람 완전 엄마친구아들 - 의대 졸업후 잠깐 의사 일 하다가 원래 좋아하던 음악의 길로 진로를 바꾸고 아시아권에서 알아주는 음악가로 성공. 5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호리호리한 큰 키와 잘생긴 얼굴 등 - 이지 뭐야. 좀 빈정상해서 대충 듣는 둥 마는 둥 하려고 했지만 음악이 좋다 보니 그럴 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엠마' 의 주제곡 Silhouette of Breeze (산들바람의 실루엣) 이 역시 제일 좋았다. 특히 리코더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넋을 놓고 듣다가 '호흡법 때문에 배우기도 쉽지 않은 플룻 말고 피리나 독학해볼까' 하고 잠시 망상에 빠지기도. 

그런데 중간에 오세훈 서울시장(및 몇몇 저명인사)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틀어놓는 바람에 기분 확 잡쳤다. 3층 A석이라 넥타이 위로는 잘려서 다행히 면상은 보지 않아도 되었는데 말하는 뽄새를 보니 딱 전 서울시장에 '예술 애호' 이라는 딱지 하나를 더 붙여놓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 불상사를 제외하면 시간은 짧았지만 - 앵콜 포함해서 두 시간을 채 못 채웠다 - 대단히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덧. '구세주' 로 기대했던 단안경(필드스코프) 는 좀 실패작이었다. 배율이 높으니 눈이 쉬이 피로해지는 데다가 렌즈의 해상력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냥 한번에 3천원씩 주고 오페라 글래스를 빌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칸 국제광고영화제 수상작 상영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30분. 연례행사라고 할 수 있는 광고수상작 상영회 감상. 간만에 형진이와 만나서 보러갔다. 이화여대 ECC 영화관 2관 (아트 모모하우스) 에서 하고 있었는데 규모는 작고 좌석도 좁게 배치되었지만 앞사람 머리에 시야를 방해받지 않도록 각도는 꽤 잘 설정해 놓아 그건 좋았다. 다만... 자리를 잘못 잡아서 하필이면 뒷자석에 애들 셋이 줄줄이 앉아 있다가 앞자리 - 즉 내가 앉은 곳 - 을 발로 차고 '하아..끝이 없다', '재미없다' 등등 자꾸 감상을 방해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영 신경이 쓰였다. 아이들이야 주의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 어쩔 수 없으니 부모(겠지 아마도)가 애초에 그런 곳에 애들을 데리고 오는 게 아닌데, 하여간 교양머리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올해 칸 광고들은 예년에 비해 웃음이 많이 없어지고 진지하거나 무거워진 경향이 보였다. 역시 광고 또한 사회의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나보다. 


내가 가장 많이 웃었던, 애플의 '맥을 사세요(Get a Mac)' 광고.
PC가 예산 대부분을 광고비로 돌리고 일부만 윈도우 비스타 패치에 돌리는 걸 본 맥이
"비스타 패치하는데 저 돈 갖고 충분하겠어?" 라고 묻자, 잠시 생각하더니
"자네 말이 맞아. 어림도 없지. 전부 광고비로 돌려야겠어" 라는 PC :)


그리고 '프랑스인들이 헐리우드와 같은 소재/제목으로 영화를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 스텔라-아루투아(Stella Artois ) 맥주 광고도 정말 최고였다. 


자막이 없어서 아쉽지만... '쟝 맥클랑' 형사가 '시몬느' 라는 정체불명의 여인으로부터
'내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큰 사건이 일어날 거에요' 라는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DIAL HARD'. 존 매클레인과 '사이먼' 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던 다이하드 3의 프랑스 리메이크(?) 


Drink, Drink, Drink

홍대로 자리를 옮겨 늦게 합류한 - 금요일부터 근 50시간을 꼴딱 새어 상태가 말이 아니면서도 인천에서 와준 고마운 - 종기와 함께 셋이서 튀김 전문 'bar 삭' 에 가서 한잔. 두 시간쯤 있다가 자리를 옮겨서 또 한잔. 이때는 종기가 일하는 클럽에서 일했던 동생과 그 친구까지 합류. 볼 때마다 느끼지만 클럽에 관련되어 일하는 사람들은 참 개성넘치고 재미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세계만큼 뒷면은 고달프겠지만 그래도 부럽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자정까지 마시다가 내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 둘인 관계로 그만 자리를 파하고 일어섰다. 동이 트면 회사에서의 한 주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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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09.10.23 11:11

간만에 글을 쓰는 터라 여러 이야기를 묶어서 간략하게...


예비군 훈련

지난 20일(화)~22일(목) 사흘 동안 중구/종로 교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10월 하순이 되니 산속은 왜이리 추운지! 야전상의도 없는 탓에 나름 안쪽에 옷을 껴입고 갔지만 그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11월에 훈련받을 사람이 가엾을 따름. 예비군훈련은 산 올라가고 - 멍때리고 - 산내려가고 - 멍때리고 - 산올라가고 (무한반복) 이라서 은근히 체력을 많이 빼앗긴다. 아무래도 편하게 쉴 자리가 없어서 불편한 자세로 산바람이나 더위 추위를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기 때문인 모양. 그래도 이번에는 M16 가지고 사격도 했고 (여섯 발 주던데 표적에 맞은게 하나도 없었다. 그저 총기상태 불량인 탓이라고 좋게(?) 생각해야지), 모형(이지만 나름 폭발한다) 수류탄도 던지고 그랬다. 

훈련장 위치는 대충 송추 IC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빨간 점으로 표시)


조교 중 아주 입담이 좋은 애가 하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는데 대충 이렇게 썰을 푼다: 


"선배님들 자리에 편히 앉습니다. 앉으시고 마음보다 무거운 총을 내려놓으십니다. ...(중략)... 오늘 아주 힘든 훈련을 받으셨기 때문에 본 조교 시간에는 이론 설명만 드리고 실습은... 정말 실습이 너무나 하고 싶어 안되겠다, 나는 실습하러 예비군 훈련장에 왔다는 선배님 계시면 손드십니다... 실습을 원하시는 선배님들이 안계시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본 조교로서는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강조) 실습을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선배님들, 눕지만 마시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멀리서 교관이 볼때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자세를 취해 주십니다... 조교는 선배님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은 편해서 좋고, 조교는 선배님들에게 사랑받아서 좋고 ... 지식정보화사회에 서로 윈-윈 하는... (후략)"


제대해서 사회로 돌아가면 직장에 들어가던지, 장사를 하던지 간에 크게 주위에서 이쁨받을 것 같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실시간 검색 계약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twitter)와 실시간 검색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수를 쳐서 약간 빨리 발표했다) . 아마 구글은 검색 결과에 트위터 검색 결과를 추가할 것 같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아예 빙(bing) 검색 엔진 안에 트위터 섹션을 집어넣었다 (http://www.bing.com/twitter).  이렇게 해서 마이크로소프는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라는, 가장 잘 나가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와 모두 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업계의 입장에서는 MS 보다는 구글이 공공의 적이라서 자꾸 견제하거나 따를 만들려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내가 구글에 대단히 호의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탓도 크지만) 지난날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온 일을 생각하면 업체들은 적을 잘못 짚어도 단단히 잘못 짚은 셈이다. 구글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을까? 10년간 사람들은 구글을 통해 인터넷 세계로 들어가는 일에 익숙해졌지만 항상 그러리란 법은 없다. 


Stanza

아마존에서 인수해 다시한 번 화제가 된 아이폰용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스탄자(Stanza) 를 드디어 내 아이팟 터치에 설치했다.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책이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와우! 그렇게 찾던 젠다 성의 포로(The Prisoner of Zenda) 득템. 100년전에 쓰여진 소설이라서 그런지, 분명히 최대한 읽기 쉽게 쓰여졌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독해가 안되는 바람에 좀 답답하지만 뭐 어때. 잘 모르겠는건 넘어가고 몇번 반복해 읽다 보면 점점 눈에 들어오겠지라고 낙관적으로 인생을 살기로 했다. 

※ 참고로 이 '젠다 성의 포로' 는 요즘으로 치면 '해리 포터' 에 필적하는 당대의 화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필드스코프, 도착

예비군 훈련 중이던 어제,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다. 문화생활의 욕구는 강하지만 VIP석이나 R석의 높은 가격 때문에 고심하던 나같은 사람을 구원해줄 (지도 모르는) 마법의 아이템.

브런튼(Brunton) ECHO Zoom 10-30x 단안경(monocular)


크기에 비해 꽤 확대 배율이 높아서 눈이 좀 불편하다(시야각이 좁을수록 손의 미세한 떨림만으로도 눈에 거슬릴정도로 화상이 흔들리게 된다). 최소 확대 배율을 좀 낮췄으면 어땠을지. 오늘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양방언 내한공연에서 그 효과를 직접 느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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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시절엔 이리뛰고 저리 뛰다 툭하면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는 한다. 어제 출근길에 서두르다가 포장이 험하게 벗겨진 골목에서 넘어졌다(라기보다는 자빠졌다-_-). 나이 먹어서 넘어지면 고통 이전에 쪽팔림이 더 큰 법. 다행히(?)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이 적어서 (넘어질 때 뒤에서 "엌!" 하는 소리가 들린 걸로 봐선 분명히 누군가 있긴 있었다) 부끄러움은 덜 느꼈지만 어쨌든 출근하던 길이라 꿋꿋하게 그대로 지하철을 타러 갔지만 점점 무릎에 뭔가 불타는 듯한따가움이 느껴지고 무릎 부분이 찢어진 바지 꼬락서니가 신경쓰였다. 

사무실에 들어간 후 잠깐 틈을 봐서 약국에 가 이야기를 하니 '빨간약' (요즘은 옛날 그 빨간약은 없고 무슨 요오드 희석 용액이 담긴 걸 준다. 진한 고동색이라서 상처에 바르면 영락없이 돋보인다) 과 '이지덤' 이란 걸 주면서 소독 후 상처에 붙이라고 한다.

대웅제약 제품입니다. 시장 선두주자인 일동제약의 '메디폼' 대항마(라기보다는 짝퉁이려나)죠


위 안내 대로 상처보다 조금 더 크게 잘라서 상처를 덮고 종이반창고를 덧대서 잘 떨어지지 않게 손을 보긴 했는데.... 까진 곳이 무릎이다 보니 움직일때마다 이지덤과 상처 사이에 틈이 벌어져 그 사이로 진액(아마도 림프액)이 흘러나온다. 뻥 좀 보태서 바지가 진액으로 젖을정도라서 고심하다가 이지덤 위에 무언가를 덧대는 걸로 긴급조치를 했다.

바로 그 무언가-_-


현재 진액이 흘러나오지 않아 바지가 젖지 않는 건 좋은데, 아무래도 무언가가 무언가이다보니 영 찜찜하다. 약국 가서 거즈라도 사다 바꿔 붙일까? 상처를 가리고 있는 '이지덤' 은 3일 정도 붙였다가 갈아주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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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Oui

일상 2009.10.07 02:14

위(Oui)는 '예' 라는 뜻의 프랑스말. 왜 가게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어감은 좋다. 뭐든지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가게 주인의 마음가짐을 나타낸 것일까. 물론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빨강, 노랑, 녹색 사탕과 얼음과 레모네이드가 들어간.... 이거 이름이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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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사건에 연루되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건이 벌어진 나라가 후진국이거나 사건에 휘말린 사람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낮은 나라의 국적을 가진 경우에는 대사관이나 외교부에서 애를 써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야 아는 사람의 가족이 나라 밖, 하필이면 중남미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유빛 하양 :: 동생이 살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온두라스 감옥에 있습니다

위 글에 서술된 사실 관계만 정리해 보자.

  1. 한국인 여성이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에 갔다.
  2. 현지에서 영국인과 함께 숙소를 얻었다.
  3. 2008년 8월, 한 네덜란드인 관광객이 두 사람이 머무는 숙소에서 의식을 잃었다(세 사람이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한국인 여성은 먼저 잠을 자러 자기 방으로 돌아간 뒤에 일어난 일이다). 두 사람은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쓰러진 네덜란드인을 병원으로 옮겼다.
  4. 두 사람은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흐트러진 곳을 청소했다    ☜ 이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사라진 셈이며, 따라서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한 행동으로 오인받을 가능성이 있다
  5. 네덜란드인은 끝내 사망했으며, 영국인은 구속되었고 (재판 후 여권을 압수당한 채로 풀려났으나, 다른 여권을 사용해서 출국),  한국인 여성은 법정출두 등의 일을 겪은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그녀에 대한 출국 금지 명령은 없었다
  6. 2008년 12월, 한국인 여성은 이집트로 출국하여 현지에서 스쿠버 강사 생활을 하였다.
  7. 2009년 8월 27일, 이집트를 출국하려다 인터폴 수배로 체포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경찰은 당사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체포, 수감하였으며 대한민국 대사관이나 가족에게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8. 이집트 정부는 그녀를 온두라스에 신병 인도하기로 결정, 9월 23일 온두라스로 인도되었다. 
  9. 온두라스에서의 재판 과정은 공정하다고 보기 어려웠으며, 불충분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에게 상당히 불리한 결정을 내려, 본 재판의 판결이 나기까지 최대 몇년간 감옥에 수감될 처지에 있다. 

정황으로 볼 때 이 사건은 더 이상 순수한 사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외교적인 사안이 되어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 사법부가 의사의 부검 의견서 검토조차도 본 재판으로 미룬 것 또한 정상적인 일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이야기를 들어보니 피해자의 국가인 네덜란드 쪽의 유 무형의 압박이 심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동생이 이집트에서 인도되어 올 때부터 네덜란드 측 경찰 혹은 공무원이 파나마에서부터 동석했고, 각 재판 때도 네덜란드 관계자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동생의 변호사도 들어올 수 없었던 1st hearing에서도요. 네덜란드 언론에서 동생을 취재하러 오기도 했고요.

실상 동생에 대한 기소가 이유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금방 풀어주면 네덜란드에 대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그런 이유로 그저 증인이었던 제 동생은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유치장도 아닌 감옥에 갇혀 몇 년의 기약 없이 고생을 하게 될 지경입니다.

(원글에서 인용)



외국에 나가 있는 자국민의 보호는 대사관(총영사)과 외교부의 의무이다. 글을 읽어 보면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으나 이미 사건의 진행이 정치적(외교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현실에서는 일상적인 조처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네덜란드가 온두라스 정부에 압력을 가했던 것처럼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만의 하나라도 타국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할 것 아닌가. 

제발 젊은 여성이 먼 타국에서 더 이상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일이 풀리기만을 바랄 뿐이다. 당사자는 물론 같이 고통받고 있는 가족의 괴로움과 아픔은 차마 상상하는 것조차도 견딜 수 없는 일이다. 

힘내요.


덧. 개인(당사자 및 가족)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형태 - 이야기 퍼트리기, 사법적 조언, 경험담, 청원 운동 등 - 든 간에 도움이 필요해요. 만일 내가 외국에서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집니다. 

덧. 주 온두라스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추가글.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졌다.  죽은 네덜란드 여성의 검시보고서에 따르면 몸에 여기저기 상처가 나 있었다고 한다(즉, 생명의 위협에 저항하는 과정에 생긴 상처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그녀는 살해당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래도 살인사건이 맞는지 인터폴(국제경찰)에 적색수배(red notice: 송환 대상이며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수배되었던 모양이다. 살인 용의자는 숨진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 영국인 (인터폴의 수배 내용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이다)이며, 한국인 여성은 그를 도운 공범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의 내용은 처음에 소개한 블로그 글에 댓글로 새로 추가된 내용 및 네덜란드인 피해자의 부모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압수당하지 않은 여권을 이용해서 출국한 점이나, 피해자의 최초 발견자인 점 등을 고려하면 역시 (살인사건이 확실하다는 전제 하에) 그 남자가 살인범으로 생각된다(대체 그렇다면 어째서 작년의 검시보고서에서는 그런게 밝혀지지 않았고, 그 남자를 도중에 석방시키고 말았던 건지...).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미 시간도 흐를 만큼 흘러 검시 보고서 외에는 증거도 남아 있지 않을 텐데 어떻게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까.  

더욱 더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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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ldtype

서울입니다

일상 2009.09.23 08:07

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만 냉방병 탓인지 아니면 뭔가 풍토병 비슷한 것과 인사라도 한건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지금 간신히 몇 글자 끄적이네요. 좌우간 잘 다녀왔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우리나라였다면 경찰이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하고 다가올 정도로 카메라를 달고 살았습니다).

시청 근처에 있는 Capitol Building. 옛날에는 국회의사당이었겠지만 지금은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사진 정리하는 일만 해도 이번 주 다 털어야 할 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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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ld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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