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진 2010.05.10 00:15


뭐라고 딱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봐도 청포도가 떠오른다.  동네 슈퍼에서 파는건 수입산인지 정말 맛없는 종류던데... 제대로 된 청포도를 마지막으로 먹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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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을 코스프레 (Costume Play 의 일본식 약어로 워낙 대중화되어 심지어 Cosplay 나 Cospre 로 표기하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관광사진 찍듯 찍어대는 일로 시작했다. 요즘에는 그당시에 활동하던 사람들도 많이 떠나서 잘 안 가지만, 아직 연락이 되고 있는 사람들을 가끔씩 찍을 때도 있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모두 세 번 찍을 기회가 있었다.

에셀드라 (데몬베인), 1월 촬영



타이나카 리츠 (케이온), 한참 더워지던 7월 촬영



요코 (키라메키 요코), 9월 촬영


맨날 찍기만 하고 쌓아두다가 제때 전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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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사진 2009.11.19 12:58




가을. 용산가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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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사진 2009.11.18 04:08

'주절주절'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성의없는 시리즈 ㅡ.ㅡ  이름하여 '찰칵찰칵'


귀여운 코끼리 차주전자.


홍대에 가면 거의 카페 위(Oui) 아니면 고조(Gozo) 만 들리게 된 거 같다. 제닥도 좀 가줘야 할텐데. 


매력적이지만 귀차니즘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듯한 박효. 그런 면에서는 고양이과.


포토샵 CS4 좀 써 볼라니까 'License has expired' 메시지가 나를 괴롭힌다. OSX 는 이런 경우 해결책 찾으려면 한참 헤매야 하는게 탈.  급한대로 Pixelmator 로 간단하게만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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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유스프 카슈 Yousuf Karsh 의 사진전에 갔다 (카슈라고 읽어도 좋고 카쉬라도 읽어도 좋다). 사진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잘 알려진 초상사진작가로 처칠, 헤밍웨이, 피카소, 버나드 쇼, 오드리 헵번 등 세계 각국의 명사들의 주옥같은 사진을 남긴 그의 사진이 오리지널 프린트로 전시된다는데 어떻게 안 갈 수 있을까.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특히나 조명을 활용한 인물사진이나 흑백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봐야 한다. 이번에 전시된 수십 점의 사진을 보니 이 사람이 주로 쓰는 테크닉 또는 요령이 어느 정도 보였는데, 흑백사진의 풍부한 계조를 적절히 이용하여 주로 어두운 배경에서 사진을 찍어 인물을 배경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조명은 비스듬히 위에서 내려친 다음 반사판을 통해 그림자를 부드럽게 줄이거나 또는 조명을 자연광을 역광 또는 옆에서 쏴 인물의 실루엣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화로 치면 렘브란트를 그대로 연상시켰다고 할까? 적절한 조명을 통해 (주로 나이가 적당히 든) 인물의 관록을 표현하는 방법을 창안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기법 이야기는 관두더라도, 그가 인물사진을 찍을 때 취하는 태도는 두고두고 곱씹을 필요가 있다. 카슈는 명사의 초상을 찍을 때 준비를 마친 다음 사정이 허락하는 한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그 사람의 진면목 또는 사진기를 의식하지 않고 몰입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초상사진의 결정적 순간을 잡아낸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 옆에는 카슈 자신이 그 사진을 찍었던 때를 간략하게 설명한 메모가 있어서 더욱 더 흥미롭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선입견을 심어준다고 할 지 모르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사진을 보고 감동받는 일이 쉬울 리 없으므로 이렇게 미리 어떤 스토리를 심어주는 방식은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본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포스터를 장식한 오드리 헵번의 우아하고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초상도 아니고 그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던 화난 표정의 처칠 사진도 아니었다. 도리어 얼굴도 나오지 않게 뒤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첼로라는 악기의 위상을 끌어올리며 19세기와 20세기를 잇는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이다. 카슈는 카잘스가 70대를 바라보던 1954년에 그의 초상을 찍었는데 촬영을 위해 연주를 시작하자 한동안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듣고 있었다고 한다.


I decided to photograph the master of the ’cello from the back, in a partially restored abbey in Prades … lost in his music. For me, the bare room conveys the loneliness of the artist, at the pinnacle of his art, and also the loneliness of exile.

나는 프라드에 있는 부분부분 복구된 수도원에서 그의 연주에 넋을 잃고 있다가 그 첼로의 대가의 사진을 등 뒤에서 찍기로 했다. 나에게 있어 그 빈 방은 예술의 절정에 이르른 한 예술가의 고독함과 망명자의 외로움을 전해 주고 있었다.

(파블로 카잘스의 사진에 대한 카슈의 회상)

※ 카잘스는 프랑코 독재 정권에 항거해서 1947년에 조국 스페인을 떠나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했다. 스페인에서 연주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프랑코 정권을 승인한 모든 국가에서의 연주 활동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정치를 설명할 셈이지만 나는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는 노인을 상상하는 게 얼마나 가슴저려오는 일인지 모르겠다.


전시장에는 세 가지 음악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는데 누가 선곡을 했는지 그 중 한 곡이 바흐 J.S. Bach 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 prelude 였다. 그리고 기적과도 같이 내가 그 사진 앞에 섰을 때 때마침 첼로 선율이 시작되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나는 이 행운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지금은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곡은 바흐 사후 200년 가까이 존재조차도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는데, 그 악보를 헌책방(또는 악기점)에서 발견하고 수십년 동안 연구하여 세상에 알린 사람이 바로 카잘스였기 때문이다. 

카슈가 그의 사진을 찍었을 때 카잘스는 이 곡을 연주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전시장의 모든 사진을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저 사진 앞에 가서 다시 한 번 무반주 조곡이 흘러나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전시장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저 사진 한 장 만으로도 여기 올 가치가 있었다고.


[참고사항]
  1. 카슈 사진전 포스터는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을 사용했다.
  2. 위에서 인용한 카쉬의 글과 그가 찍은 파블로 카잘스의 사진은 National Gallery of Austrailia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http://nga.gov.au/exhibition/karshshmith/Detail.cfm?IRN=49391  
    참고로 그의 다른 사진들도 같이 공개되어 있고 글(영문) 도 읽을 수 있다. 강력 추천!
    NGA 의 Karsh gallery: http://nga.gov.au/exhibition/karshshmith/Default.cfm?MnuID=2&ArtistIRN=25715&GalID=1
  3.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 1번 J.S.Bach, Unaccompanied Cello Suite no.1 prelude 는 위키백과사전에 공개된 파일을 받아 mp3 으로 변환했다. 원곡 파일은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ShareAlike 3.0 License 로 배포되므로 이에 대한 저작권 지침을 준수한다.
  4. 카잘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가져왔다:  물망초의 꿈 - 파블로 카잘스 평전/새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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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soul님이 갖고 있는 알짜배기 렌즈 중 하나. 당시에 꽤 싸게(?) 구하신 모양이다. 갖고 있는 사람도 드물고 내놓으려는 사람은 더더욱 드물어서 이미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태가 아닐까? 좌우간 코시나는 참 특이한 메이커임에는 틀림없다. 대놓고 '우리는 애호가를 위한 렌즈를 만듭니다' 라고 하는 것만 같다.

렌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코시나 한국 홈페이지의 렌즈 소개란을 보시길.

그저 이 코팅만 쳐다봐도 얼마나 사진이 잘 나올지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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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시는 고경원 님이 살처분 위기에 놓인 거문도 고양이들을 돕기 위한  '거문도 고양이를 위한 100픽셀 프로젝트' 를 기획하셨다.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  '거문도고양이 사진전'에 여러분의 고양이사진을 보내주세요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에 길고양이를 열심히 찍어둘 걸 하고 투덜거리면서 그나마 갖고 있는 사진을 골라 가로세로 100 픽셀 x 100 픽셀로 만들어 모두 열 세 장을 보냈다.

바로 이 사진들입니다. 고경원 님이 '고양이 전신 사진보다 클로즈업 사진이 예쁘게 나오니, 편집할 때 참고하세요~' 라고 팁을 알려 주셨는데 깜박했네요.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거문도 고양이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는 건 그것 때문이 아니다.  사람이 쥐를 잡기 위해 육지에서 고양이를 들여와서 아무렇게나 놓아 키우다가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고양이가 늘어나자 '이게 다 고양이 때문이다' 라고 모든 문제의 원흉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묘권 猫權 을 보장하라는 어설픈 감상주의도 아니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간에 누구라도 부당하게 누명을 쓰거나 희생양이 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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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공포영화 같은건 안 좋아하는데 내가 이 영화를 무엇 때문에 봤더라? 유명한 UFC 이종격투기 선수 퀸튼 잭슨 - 얼마전에 '도끼살인마' 반덜레이 실바를 한방에 떡실신KO 시킨 바로 그 사나이- 이 단역으로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영화의 '살인마' 역할 배우가 개성파 배우 비니 존스라는 것도 한 몫 했다. 주연배우는 전혀 관심 밖이었으니까.

그러까 이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살인마인데


못지 않게 무섭게 생긴 아저씨 - 실제로 일류 격투기 선수 - 와 한바탕 치고받는 거지요


잔인하게도 눈알이 튀어나오네 어쩌네 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 공포영화라는 게 귀신나오면 무섭고 피튀기고 찢어지고 튀어나오면 역겹고 - 다행히 그닥 현실적인 느낌이 안 들었다. 정말로 기분나빴던 건 줄거리 였으니까.

아무튼... 이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 '한밤의 식육열차' 라고 번역하는 편이 더 살벌했을 텐데 언제부터인지 영어는 그대로 쓰는 풍토가 완전히 자리잡아서 서글프다 - 은 카메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뜻밖의 수확이다. 왜냐하면 사진작가인 주인공이 쓰는 카메라 때문이다.

놀랍게도 Leica M !


바로 라이카 M 시리즈 중 하나인 M4-P 이다. M4-P 는 1981년 부터 1987 년 까지 생산되었으며 28mm 로부터 135mm 까지 다채로운 렌즈를 쓸 수 있도록 레인지 파인더 내에 모두 여섯 개의 프레임 (28/35/50/75/90/135 mm) 이 그려져 있다(아무래도 기자나 보도사진가를 위한 배려였던 것 같다)

수수하면서도 믿음직스럽게 생겼지요?


M4-P 는 M 시리즈 마지막 기계식 셔터인 M6 -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M6 - 의 바로 형님 격으로 겉모습으로는 그게 그것처럼 비슷해 보인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빨간 '코카콜라' 딱지 대신 노출계용 전지 덮개 (돌려서 끼우는 방식) 가 붙어 있고 없고 정도 차이 - 물론 실제로는 따지면 다른 점이 많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주인공은 밤마다 거리를 쏘다니면서 스냅 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작가인데, 어느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묘한 사나이 - 맨 위 사진의 남자 - 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악몽과도 같은 사건에 말려든다는 설정이다. '밤 사진을 주로 찍는 사진작가' 를 위해 영화 제작진이 선택한 카메라가 바로 M4-P 라는 점에서, 고증(?) 면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클라이브 바커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소설에서도 M4-P 를 쓰는 설정인지는 알 수 없다).

M 의 진가는 밤에 드러난다. 영화에서 이렇게 M 을 잘 드러낸 경우도 없는 것 같다.


M4-P 의 레인지 파인더. 가운데에 보이는 건 바로 50mm / 75mm 렌즈용 프레임이다.


신경을 제대로 썼다고 칭찬해 줄 만 한게, 경통의 길이로 보아 M4-P 에 물려 있는 렌즈는 50mm 주미크론 아니면 주미룩스 인 것 같은데, 레인지 파인더 내부를 보여주는 장면에 50/75mm 프레임 라인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보나마나 SLR 의 스플릿스크린이나 매트 스크린이 떡하니 그려져 있었을 지도 모른다 (영화는 아니지만 실제로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쓴 어느 CF 에서는 들고 있는 카메라는 M 인데 파인더 내부 장면에서는 SLR 인 골때리는 경우가 있었다).

"보이는 그대로 찍힌다"


※ 사실 위 장면은 잘못되었다. 프레임 라인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 '지금 사진을 찍으면 프레임 라인 안에 있는 부분이 찍힌다' 라는 걸 알려주기 위한 것이므로, 실제로는 저 노숙자 아저씨의 머리와 몸 반 쪽만 찍힌다.

레인지파인더는 빛이 약한 밤에도 별 어려움 없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예전에 먼저 M 을 쓰던 동생 - 물론 친동생은 아니죠 - 으로부터 '라이카는 밤에 더 좋아요' 라는 말을 들었더랬는데 그때는 그닥 실감을 못 했다. 빛이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레인지파인더나 SLR 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어서였는데, 막상 M을 들고 밤에 나가보니까 이해가 갔다.

물론 이렇게 너무 열중해 버리면 민폐가 되지만 -_-


사진이 주제인 것도 아닌 일개(?) 공포영화 에서 이렇게 제대로 신경을 써 주었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그리고 고맙게 느껴졌다. 감독이나 스텝이 사진을 취미고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굳이 레인지 파인더의 프레임까지 제대로 표현해 준 것 보면 사진작가에게 제대로 자문을 구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것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공포영화를 소장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쓴웃음).

덧. 나도 상태 허접한 걸 저렴하게 구해서 몇 달 정도 썼더랬는데, 노출계만 없다 뿐이지 M6 에 비해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게 하나도 없었다(몇달 지나서 결국 팔아버렸는데 아무래도 상태가 그닥 좋지 않아서 프레임이 좀 흐렸다고 느꼈기 때문일 거다).


Leica M4-P 참고자료
  1. CameraQuest.com 의 M4-P 설명  (영문) 
  2. 김화용 님의 Leica M 이야기 (한글)   ※ 우리나라 최고의 라이카 M 홈페이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감상문 찌라시 들과는 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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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사진 2008.11.27 01:59

여자애지만 참 얼굴이 장군감이다.


직립형 자세


손님의 물을 맘대로 마셔버리기도 한다.


"응? 왜 안 움직이지?"



바둑이에 이은 제닥의 마스코트 2호. 성격이 완전 딴판이라서 붙임성 좋고 호기심 많다는데 .... 끈 같은 장난감을 이용한 도발에는 미친듯 달려들더니, 내가 좀 안고 쓰다듬으려 했더니 막 울고 싫어하더라. 나비 나뻐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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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w

사진 2008.11.27 01:21





어쩐지 만년 소녀일 것만 같은 분당아줌마 : )

갈수록 핼쑥해져가는 거 같은데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좋지만 건강은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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