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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보거나 듣거나 겪은 일들에 대한, 그리고 마음속 공상에 대한 넋두리를 돗자리 깔고 늘어놓는 곳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그러니까 10월 24일 저녁 7시부터 삼성동 베일리하우스에서 Your Life, Your  HP 라는 제목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는 다음 링크에서 잘 알 수 있다: [블로터닷넷]한국HP가 블로거님들을 초대하는군요  

딱딱한 제품 설명회가 아닌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하이테크 패션쇼, 연예인 및 프로게이머 참석 등 다양한 이벤트를 보여준다길래 솔깃한 데다가 베일리하우스면 몇몇 연예인 커플이 야외결혼식을 열린 장소라서 이 기회에 가봐야겠다 싶어 얼른 신청했다. 한 주 전 금요일에는 등록 확인 문자가 왔고 월요일에는 참석 확인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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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은 저녁 7시부터랬는데 아무래도 퇴근하고 가야 하다 보니 7~8 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베일리하우스는 입구 디자인부터가 영국의 사교클럽처럼 생겨서 대번에 들어갈 용기가 잘 나지 않을 만한 곳이었다.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패널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입구에서 등록하고 - 그래봐야 경품 추첨을 위해 이름, 다니는 회사, 이메일주소 등 적는 것에 불과했지만 - 들어가니 먼저 온 사람들은 야외쪽에 미니뷔페 형식으로 마련된 저녁을 먹느라 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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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전시장 전경. "Your LIFE, Your HP" 라는 카피와 신제품 3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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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 2007 사이의 컴팩/HP 노트북 제품군을 연대별로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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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즉에서 제공한 저녁.

가볍게 저녁을 먹으면서 둘러보니 잠시 동안 포토 타임이 있어 컴패니언 걸 두 명이 앞쪽에 전시한 신제품 3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DSLR을 가지고 올 걸 그랬다고 생각하면서 똑딱이를 꺼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떨림보정기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1/40 초에서도 흔들린 걸 보면 나름 꽤나 두근두근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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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타임은 이내 끝났고 참석자를 모두 메인 전시장에 부른 다음 신제품 런칭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한국HP의 이홍구 PSG 그룹 부사장과 인텔코리아의 이희성 사장이 기조 인사말을 한 후 제품 설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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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P 이홍구 부사장과 인텔코리아 이회성 사장의 인사말.

진행자는 CJ 홈쇼핑의 쇼핑 호스트로 달변에다가 순발력이 정말 대단했다. 사람들이 홈쇼핑 방송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것도 이해가 갔다. HP 와 인텔에서 나온 직원이 제품설명을 할때 옆에서 "네~ 정말 대단하군요. 자꾸 무이자 12개월에 특별상품으로~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지는걸요" 라며 사람들을 웃겼고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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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된 제품은 소형 태블릿 PC 인 2710P, 20.1 인치 대형 액정을 장착한 하이엔드 노트북 HDX  (일명 <드래곤>), 코어2 쿼드 프로세서를 장착한 하이엔드 데스크탑 파빌리온 M9000 등 모두 세 가지로 몇년전만 해도 업무용 PC 라는 인상이 강했던 HP 제품군의 방향이 어느새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이 향상된 고가 제품군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2710P와 드래곤은 케이스에 동양적인 무늬를 상감 기법으로 처리하여 눈길을 끌었다. 아직은 애플의 제품군들이 보여주는 어떠한 디자인의 일관성은 없지만 개별 제품 자체의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되었고 고급 제품 다운 면모를 이곳저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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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부터 차례대로 HDX(드래곤), 2710P, M9000

제품 발표 다음으로는 현재 프로게이머 남자부 1위인 김택용 선수(MBC), 여자부 1위 서지수 선수(STX)와 행사 참가자와의 시범 경기가 있었다. 일반인이 프로게이머를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1 로 협공하도록 했지만 결국 김택용, 서지수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의 벽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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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은 행사 도중에 한 번, 모든 행사가 끝나고 한 번 추첨 행사가 있었다. 당초에는 이번에 발표한 3종의 제품이 1대씩 준비되어 있었는데 막판에는 이홍구 부사장이 즉석에서 M9000 을 한대 더 추첨해서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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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경품 추첨을 하나 더 늘리지요. 저도 제가 이런 힘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라고 유머를 과시하는 이홍구 부사장. 참석자들의 환호가 잇따른다.


당초 안내된 사항과는 달리 하이테크 패션쇼도 없었고 연예인도 나타나지 않는 등 예고 없이 달라진 내용이 있어 행사 진행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HP 와 같은 대형 IT 업체가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 블로거들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흐름은 더욱 더 거세질 것이다. 물론, 블로거들이 이러한 기업의 노력을 달리 해석하거나 오용하면 향후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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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장소인 베일리 하우스 내부 전경.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접수처에서 나눠주는 참석 기념품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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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넥타이 제조사 대신 HP와 인텔 로고가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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