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저녁 8시에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주)그래텍의 G카페에서 문국현 후보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약도만 쓰윽 보고 찾아갔다가 길을 헤매는 통에 좋은 자리를 놓치고 말았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문국현 후보는 사진에서 익히 봐왔지만 인삿말로도 잘생기셨다고는 하기 어려운 풍모이다. 하긴 생긴걸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지난 대선에 이회창 대신 조순이 나와서 대통령을 했어야 할테지. 또한 그렇게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선동하는게 필수인 대중연설이나 국회에서 난무하는 막무가내식 토론 모두 잘 할 것 같지 않다. 감성적인 측면이 의외로 크고 때때로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곳인 정치판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사람 정말 대단하다.
내가 보기에 문국현 후보의 강점은 익히 알려진 도덕성이나 그런게 아니다. 그의 진짜 강점은
(1) 문제의 근원을 파헤쳐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과
(2)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
(2)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
두 가지이다. 난 그가 국민연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민연금 논란의 근원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게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라고 대답했을때 무릎을 탁 쳤다. 지금까지 이런 발상을 보여준 정치가나 각료를 여태껏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꿈꾸어 온 것들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라고 말할 때 이사람이 얼마나 굳은 의지를 갖고 살아왔는지 느껴졌다.
우리는 정치가를 혐오하고 실망해 왔으면서도 동시에 정계 경력이 없는 사람이 과연 정치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의혹을 보내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정치력의 부재로 실패의 낙인이 찍히고 만 참여정부의 경험이 일을 더 크게 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를 바라면서 변화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계속 일을 맡겨서는 그냥 지금과 같은 나날이 되풀이될 뿐이다.
간담회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을 다음 링크에 정리해 놓았다:
덧. 이정환님이 간담회 질문답변에 대해 질서정연하게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아울러 읽어보기 바란다.

